김영훈1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한경구 외 / 일조각, 2003)은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엮은 문화인류학 교양서다. 인류학에 대해 단편적으로밖에 알지 못하기에 입문 차원에서 읽었다. 학자들을 해외 이론이나 지식의 '오퍼상' 쯤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인류학에 있어서는 그런 말이 잘 해당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인류학은 이론적인 작업 이상으로 '참여관찰'이 무척 중요한 분과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전환』에 소개된 말리노프스키나 마거릿 미드 등 인류학자들은 모두 어떤 거대한 이론이나 서사에서 지식을 탐구하지 않은 듯하다. 트로브리앙 군도에 가서, 뉴기니의 마을로 들어가서 눈으로 직접 살피고 주민들과 호흡하며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고자 시도했다.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의 지은이들 역시 한 사.. 201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