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1 책에 따라 살기 - 유리 로트만과 러시아 문화 『책에 따라 살기 - 유리 로트만과 러시아 문화』(문학과지성사, 2014) 로트만 연구자 김수환의 『책에 따라 살기』는 아무도 그렇게 살려 하지 않는, 혹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삶의 태도를 다룬다. 책을, 문학을 일종의 문화적 코드이자 삶의 모델로 삼고 이를 실천하려는 태도 말이다. 김수환은 책에 수록된 첫번째 논문 「책에 따라 살기: 러시아적 문화 유형의 매혹과 위험」에서 러시아 기호학자 유리 로트만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특히 18세기 이래의 러시아에서 사실상 "독자들에게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책에 따라 살 것이 요구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니까 당대 러시아 사람들에게 푸쉬킨이란, 톨스토이란, 도스토옙스키란 단지 저자일 뿐만 아니라 삶의 모델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론가이자 기획자이기.. 2014.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