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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2

[기형도] 우리는 그 긴 겨울의 通路를 비집고 걸어갔다 우리는 그 긴 겨울의 通路를 비집고 걸어갔다 기형도 그리하여 겨울이다. 자네가 바라던 대로 하늘에는 온통 먹물처럼 꿈꾼 흔적뿐이다. 눈[雪]의 실밥이 흩어지는 空中 한가운데서 타다 만 휴지처럼 한 무더기 죽은 새[鳥]들이 떨어져내리고 마을 한가운데에선 간혹씩 몇 발 처연한 총성이 울리었다 아무도 豫言하려 하지 않는 時間은 밤새 世上의 낮은 울타리를 타넘어 추운 벌판을 홀로 뒹굴다가 몽환의 빗질로 우리의 차가운 이마를 쓰다듬고 저 혼자 우리의 記憶 속에서 달아났다. 알 수 있을까, 자네 꿈꾸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굳게 빗장을 건 얼음판 위에서 조용한 깃발이 되어 둥둥 떠올라 타오르다 사라지는 몇 장 불의 냉각을 오, 또 하나의 긴 거리, 가스燈 희미한 내 기억의 迷路를 날아다니는 외투 하나만큼의 허전함. .. 2011. 1. 14.
100409 1.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여전히 사는 게 무섭다. 단지 무서워도 걸어갈 뿐이다. 2. 그 동안 읽은 책이라곤 안수찬의 뿐이다. 그나마도 후배에게 빌려준 책이 연체되어서 당분간 대학도서관에서는 대출불가. 기왕 대출 못하는 김에 좀 더 갖고 있다가 반납했다. 는 퍽 괜찮은 책이었다. 언론고시 준비생의 필독서라 할만 하겠다. 기자란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기자의 톤으로' 드러낸다는 게 인상적. 기자로서 마음가짐이라거나 기사작성법, 시험시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꼭지들 사이로, 기자로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따뜻한 시선으로 되새김질하는 것도 좋았다. 유명세에 비해 내가 너무 늦게 읽었다. 3. 언젠가, 나 자신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취.. 2010.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