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 곡사, 김곡, 김선, 장리우, 박지환, 오근영, 영화, PD저널, 김주원1 <고갈> : 불안의 평등주의 PD저널 세상은 반드시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애써 증명하려는 시도가 있다. 본질적으로 판타지인 영화를 애써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 방법 중 하나는, 영화를 도리어 철저히 판타지로 만드는 것에 있다. ‘인디영화’ 하면 떠올리는, 지루한 연출과 의도된 위악(僞惡)이 다시금 반복될 때, 관객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영화와 애써 대결하기보다 포기하길 선언할 법하다. 의 비타협노선이 관객과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영화의 고집을 인내한 관객에게 복이 있으라. 비타협영화집단 ‘곡사’(감독 김곡, 김선)의 장편영화 (2009)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우리 관객에게 소개되었다. 관객들이 ‘후반 30분’의 잔혹함을 못 견뎌 줄줄이 영화관을 나섰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덤이다. 영화는 정말 끔찍할.. 2009.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