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의 <Natalie Merchant sings old poems to life>에서. 자기 전에 TED 하나 보려는데 며칠 동안 이 강연이 괜히 눈에 밟히더라. 위키백과에 의하면(Wikipedia, <Natalie Merchant>) 미국에서 주로 포크 가수로 활동한 듯하다. 이 TED 강연은 정확하게는 공연이다. 허스키 보이스가 19세기 영미의 시를 노래로 바꾸어 들려준다. "모든 슬픔은,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을 조금 바꾼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게다. "모든 슬픔은 그것을 노래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노래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이야기가 곧 노래고, 노래가 바로 삶이었던 그 옛날 언젠가, 혹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게 강한 인상을 준 부분은 Laurence Alma-Tadema의 If No One Ever Marries Me. 시인 자신의 삶을 담담히 기술하는 듯한 문장 사이에 스며드는 쓸쓸함을, 받아들여준 사람은 누구였을까. 있기는, 했을까.
나탈리 머천트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올해 나온 앨범(그리고 바로 TED에서 공연되었던) <Leave Your Sleep>의 수록곡을 조금씩은 들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 살짝 찾아보니 영화 <어느 멋진 날>에서 One Fine Day를 부른 듯한데,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 영화를 떠나서, 목소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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