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1 091115 책 이야기 0. 몸이 낫고 나니까 이번에 마음이 어지러워졌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그걸 위해 난 무얼 해야 할까. 딱 그 고민. 머리는 쉬임 없이 돌아가는데 몸은 한없이 쉬고 싶어한다. 1. 장하준의 (형성백 옮김 / 부키, 2004)를 뒤늦게 읽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장하준은 개발도상국에게 자유무역과 자본시장개방 등을 강요한 워싱턴 컨센서스에 비판적이다. 공기업 민영화와 자본시장개방, 무역장벽 철폐가 경제성장의 도그마로 고착되었던 신자유주의 전성기에 장하준의 선진국 비판은 그저 철 지난 보호무역 옹호론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다 싶다(신자유주의의 기세가 한풀 꺾인 지금에 와선 각각의 입지는 뒤바뀐 것 같다.).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1841)에서 제목과 기본 방향을 가.. 2009.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