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1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를 일찌감치 보았지만 한동안은 그와 관련해 누군가 써놓은 글들만 읽어내렸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새삼 가 영화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는 이유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팬픽션과 캐릭터 굿즈를 통해 자기 복제를 거듭하면서 거대한 설정 놀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 이상 보기가 꺼려지는 프리퀄 3부작이 완결된 지 십여 년 뒤에 개봉된 역시 오리지널 3부작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충실하면서도 적당히 잘 비튼 복제품이었다. 시리즈의 설정 놀이에 일찌감치 물려 가끔씩 유튜브로 게임 트레일러나 소비하던 내게 는 가 여전히 '영화적 경험'일 수 있음을 일깨워줬다. 가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거나 잘 만든 영화라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대자본이 투입된 상업 오락영화다. .. 2017.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