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학, 극소
베르너 하마허의 (조효원 옮김, 문학과지성사, 2022)는 ‘문헌학philology’을 해체주의 이후의 해체주의로서 탈-언어화하는 작업이다. 하마허는 독서 불가능성의 알레고리(폴 드 만)를 반복함으로써 아이러니, 자동인형(기계장치)의 반복성, 이율배반, 반성하는 의식으로서 자기의식, ‘세계정신으로서의 니힐리즘(야콥 타우베스)’, 보편/범주에 대한 거부와 같은 해체주의의 공리를 정확하게(그리고 모호하게) 반복한다. 언어의 탈언을 ‘위한’ 투쟁은 언어의 폭력적인 규정을 통해 언어의 존재 조건(아무것도 아님)을 무화하려는 시도, 즉 나치즘과의 투쟁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해체주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즉 유대인) 없이 말끔한 세계라는 가짜 유토피아에 맞선, 세속화된 세계의 메시아 없는 메시아주의(또는 유토피..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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