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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레프트리뷰2

사회주의 최초의 비극에 대하여 당대의 비평가들은 대숙청 시기의 음울함을 따라 플라토노프의 글이 비관적이고 반동적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낙관성조차 보이지 못하는 오늘날에 비하자면 백 배는 긍정적이다. 그러니까 변증법을 잊지 말자. ================================================================ [편집자] 안드레이 플라토노프가 서른다섯 살이던 1934년은 그의 생애에서 분수령이 되는 해였다. 그는 『코틀로반(구덩이)』과 『체벤구르』―이 두 소설이 오늘날 가장 유명하다―를 이미 썼지만 온전하게 발표된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 대다수의 소련 독자들은 플라토노프를 단편 몇 편을 쓴 작가로 기억했다. 더구나 집단화(collectivization)를 풍자한 「미래의 쓸모를 위하여.. 2013. 7. 8.
세계 경제위기의 신호탄, 서브프라임 위기 『뉴레프트리뷰』 2009/1(한국판)의 「세계 경제위기의 신호탄, 서브프라임 위기」(로빈 블랙번)를 읽었다. 아래는 단상. 1. 이 글이 쓰인 시점은 2008년 3월 이후일 것이다. 하지만 이 분석이 아직도 유효한 것은 서브프라임 위기가 해소된 게 아니라 지연(혹은 억압)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G20,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의 재정지출로 위기를 모면했을 뿐 글로벌 금융과세는커녕, 금융감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키프로스 위기를 비롯한 남유럽 금융위기에 전전긍긍하는 상태니까. 2. 슘페터 역시 경기순환 국면 중 부동산 시장에서 버블이 터진다고 주장했고, 대공황기 미국에서 공적기관을 통해 부동산 위기를 해소하려 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대공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뉴딜정책에도 글래스-스티걸 법 .. 2013.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