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김주원, PD저널, 이해준, 정재영, 정려원, 영화1 <김씨표류기> : 서로 맞잡은 손, 한 번만이라도 놓지 않길 이해준 감독의 이름을 처음 본 건, 군대 가기 전 편의점에서 혼자 알바 할 때였다. 그는 어느 영화잡지의 ‘충무로 시나리오 작가 기대주’쯤 되는 기획기사에서 〈안녕! 유에프오〉(2004)의 공동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공동연출작인 〈천하장사 마돈나〉(2006) 역시 〈안녕! 유에프오〉의 이해영과 함께한 작품이었다. 이해준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김씨표류기〉(2009)는 〈천하장사 마돈나〉가 동성애라는,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불편한 소재를 따스한 감성으로 비벼 오락영화의 틀과 적절히 맞물리게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며 자살이란 키워드를 제법 상콤하게 다룬다. 직장에서 잘리고 애인에게도 차인 김승근, 남자 김씨(정재영)는 세상과 정면으로 싸워본 적 없이 소시민의 레일을 따라가다 결국 한강에 몸을 던진다.. 2009.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