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에는 튀니지와 이집트,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젊은 세대의 시위가 잇따라 일어났지요. 스마트폰과 트위터/페이스북으로 서로 연결된 대중이 금융위기와 정부, 자본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며 저항의 물결을 형성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미FTA 반대 집회를 비롯해 청년 세대의 젊은 활동가들이 여의도와 시청 앞 광장을 점령하고 있지요. 몇몇 대학은 동결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높은 등록금 속에서 한국의 대학생들은 더욱 더 학자금대출에 의존하면서 미래를 저당잡히고 있습니다. 취업 시장에 잘 진입해서 정규직이 된다고 해도 "정상적인" 가족을 꾸리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결혼할 때도, 차를 살 때도, 집을 구할 때도 어쩌면 죽어 장례를 치를 때까지도 대출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가 되어가는 지도 모릅니다. 이미 대출은, 더 나아가 금융은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삶의 방식이 된 게 아닐까요?
오는 3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경향신문 12층 교육장과 13층 대회의실에서 "2012년 기본소득 국제대회 : 금융자본주의를 점령하라"가 열립니다.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지급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기본소득은 우리가 신자유주의 지구화 시대를, 더 나아가 지속불가능한 성장주의 시대를 넘어서는 데 있어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이번 행사 중 집담회에 참석해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한 명의 연구자로서 기본소득이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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