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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7

다시,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2) : 노정태, 홍명교, 한윤형, 박권일의 관점에 대하여 1. 이제 홍명교의 글도 살짝 짚어보겠다(홍명교, ). 그는 손쉽게 과장하고 관념성이 지나치다. 논쟁에 얽힌 사람들을 너무 쉽게 '~주의자'로 포장해 광역도발 스킬을 시전한다는 점에서도 구원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홍명교의 글에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관점이다. "사실 신자유주의란 자본간의 공정한 경쟁을 그 이상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드러난 양상들은 일종의 변종-신자유주의였던 것이며, 최근 자칭 ‘진보진영의 이데올로그’라는 자들이 보이는 이명박 앞에서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안이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노정태씨의 글도 마찬가지다. 이명박을 옹호하기 위한 해석은 아니지만, 그 사이 공백에 노정된 정치주의적 관.. 2010. 8. 13.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1. 이번에 읽은 책은 리오 휴버먼의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리오 휴버먼, 장상환 옮김 / 책벌레, 2000)다.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기 전에 경제사적 흐름을 어느 정도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다음 단계로 『다시 쓰는 근대세계사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 2.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는 독자층을 분명하게 잡고 있다. 바로 노동계급이다. 리오 휴버먼은 미국의 좌파 잡지 의 창간자 겸 편집자로서 평생을 살았다. 노동자 대중이 근대 경제사를 알기 쉽도록 하기 위해 흥미로운 사례를 인용하고, 경제학적 개념은 최대한 성실하게 풀어 썼다. 자본주의의 형성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휴버먼의 입담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다. 이야기꾼의 재능과 지적 성실성이 대중을 향해 결합할.. 2010. 8. 11.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약간의 돈은 사람에게 자유를 준다." 소설 의 주인공 양 웬리는 원래의 꿈인 역사학자가 되기 위해 일반대학에 가는 대신, 자유행성동맹군 사관학교에 들어간다. 조국에 대한 투철한 애국심 때문에? 천만에.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막대한 빚이 그의 등을 사관학교로 떠민 것이다. 장사꾼 기질이라곤 개미눈꼽 만큼도 없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들려준 말은 양 웬리로 하여금 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재밌는 건 대부분 돈을 사랑하지만, 돈을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돈을 이해하기 위해, 경제가 급속히 나빠진 IMF 구제금융 이래로 수많은 경제/경영 관련서적이 서가의 베스트 TOP10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젠 자기개발서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9.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