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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리뷰9

[렛츠리뷰] 창작과비평 2010 봄호 0. 렛츠리뷰가 너무 늦었다. 책을 흡수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신의 나태를 탓한다. 그럼에도 쉬이 넘어가지 않는 구석이 있다는 건 밝혀야겠다. 창비의 정치평론은 내게 좀 부담스럽다. 가능한 표지의 목차별로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1. 특집) 3대 위기를 넘어, 3대위기론을 넘어 : 전병유의 '경제위기를 넘어 민생위기 해결로'를 제외하고는 김종엽, 이남주, 백낙청 모두 '진보대연합'의 구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병유 역시 국민경제상 위기를 환기시킴으로 사실상 진보대연합 주장의 논거가 되고 있다. 그 글 역시 마찬가지선상에 있다고 봐야 할 게다. 진보신당의 5+4합의 거부라는 '사건'이 있기 이전에 씌여진 글인 만큼, 현실권력의 속도와 관계없이 반MB와 반한나라당이라는 '당위'.. 2010. 4. 5.
마지막 렛츠리뷰 이번으로 마지막 렛츠리뷰다. 돌아보며 세어보니 , , , , , , 이상 7개다. 재작년 11월 로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끝난 것이야 물론 아쉽지만 그 동안 렛츠리뷰 덕분에 좋은 책도 읽고 거기다 이글루스 탁상시계도 받아서(한 번 인증하긴 했지만(leopord, ) 그 뒤로도 두 번이나 더 받았다!) 솔찬히 도움이 되었다. 이번 창비 봄호에 20대 이야기가 있다는 데에 눈길이 간다. "20대 얘기, 들어는 봤어?" 라는 제목으로 소설가 김사과(), 20대 논객 한윤형(), 연대 총학생회장 정다혜가 모여 이야기하는데, 약간 빤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호기심이 동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창비를 신청한 직접적인 동기는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들 때문이다. 사실 그 중 하나 때문이다. 과.. 2010. 3. 9.
[렛츠리뷰] 창작과비평 2009 겨울호 0. 언뜻 이야기한 바 있지만(leopord, ) 나는 비평이란 작업이 문학의 언저리를 기웃거리는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는 물론 담론사나 메타비평에 무지한 나로선 (2009년 겨울호, 이하 '창비')을 읽는 작업이란 무척이나 낯선 경험이다. 물론 창비에 문학비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잠시 읽기를 중단한 을 통해 거버넌스governance와 한국사회 변혁에 대한 창비의 기획을 언뜻 읽어들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개념과 관념의 벽 앞에서 몇 번이고 숨을 고르며 오르내려야 했다. 나는 여전히 문학을 모른다. 1. 특집 우리 시대 문학/담론이 묻는 것 (1) : 백낙청과 함돈균, 백지연과 황정아의 비평이 함께 품고 있는 바는 문학의 정치성과 경계에 대한 긴장으로 보인다. 즉, 문학이 .. 2010. 1. 6.
[렛츠리뷰] 수학 재즈 0. 오랫만의, 게다가 시사IN이 아닌 일반(?) 도서로 렛츠리뷰 쓰는 것도 오랫만이다. 첫 렛츠리뷰였던 이후로 거의 1년만이다. (...) 1. (에드워드 B. 버거, 마이클 스타버드, 승영조 옮김 / 승산, 2009).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수학에 대한 교육용 에세이다. 애초부터 청소년과, 수학과 멀어진 일반인을 타겟으로 잡고, '수학적 상상력의 무한함'을 컨셉으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확률, 수열, 기하, 무한, 차원 등의 개념에 카오스 같은 비교적 최신 소재, 암호와 튜링머신 등 익숙한 소재도 섞었다. 각 분야마다 공식과 정리를 애써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거꾸로 말해 이들을 최대한 피하면서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려 노력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사실 수학 에세이로선 불.. 2009.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