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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7

[옮김] 이탈리아 좌파 몰락 원인, 우리는? (레디앙) (레디앙)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의 글이다.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의 노동 탄압이 어떤 배경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그에 대한 이탈리아 노동 계급의 저항은 어떤지에 대한 글을 먼저 읽는 걸 권한다(레디앙, ). 본문을 읽고 나니 '그람시 이후'의 이탈리아 좌파 정치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깊게 뿌리내렸던 공산당은 어째서 몰락한 것일까? 그리고 현재의 반동 국면(베를루스코니의 극우파 정부)에 대한 노동 계급과 좌파의 대응이 왜 지리멸렬한 것일까? 이 글은 현장에 대한 크로키다,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세밀한 리포트가 요구된다. 구 소련 붕괴 이후 좌파의 몰락은 돌이킬 수 없는 전지구적 추세인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아랍의 혁명 국면, 그리고 .. 2011. 2. 8.
급진적 현실주의? 1. 세계 어딜가나 한줌도 안 되는 좌파판에서, 래디컬로 산다는 데에는 환희와 피로가 동시에 따라온다. 기질로 설명하든 방법론으로 설명하든, '급진'(적)이라는 구호는 매력적이면서 또한 공허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삶의 방식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즉, 삶이 급진적이지 않다면, 래디컬한 그리고 '래디컬'이라는 주장의 급진성은 금세 소멸해 버린다. 2. '대중'은 그 대척점에 현실주의가 있다고 상상하곤 한다(혹은 상상하곤 한다고 나는 가정한다). 여기서 현실주의는 타협의 동의어이다. 적어도 갈등 조정의 온건한 방법들을 포함한다. 그렇다면 급진과 현실주의라는 단어를 조합하면 어떤 개념이 도출될까? 단순한 언어유희, 모순형용에 불과할까? 잘해봐야 사회자유주의나 사회민주주의처럼 특정한 지향과 역사적 한계를 내포하.. 2011. 2. 6.
책세상문고 서평 홍기빈의 (홍기빈 / 책세상, 2001)는 현대 자본주의의 경제 이데올로기를 뒤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기빈은 시장과 화폐가 역사의 발전 도상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출현했다는 통념이 어째서 허구인가를 보여 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5장과 제1장을 적절한 입담을 붙여 친절하게 풀어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군인soldier의 어원이 화폐를 뜻하는 라틴어 solidus에서 왔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시장과 화폐는 전쟁과 뗄 수 없는 것이었다(약 천 년 뒤 서유럽에서 채권이 최초로 발행된 이유는 전쟁자금 조달에 있었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전쟁을 통해 팽창한 아테네는 특히 많은 군인이 필요했고, 그 수를 빈민 계급에게서 충당했다. 폴리스는 가정경제oikonomi를 꾸릴 수 없는 빈민의.. 2010. 5. 19.
김규항의 북세미나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0. 원래는 잡담이나 쓰려고 했는데 옛날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아래 따로 포스팅했다. 1.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다. 홍릉초등학교 뒤, 그러니까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맞은편 골목에 들어가면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어 시설도 좋고, 구비 도서도 풍부한 편. 도서관 안에는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 노인들이 많이 찾는다. 아이들도 자주 온다. 어린이 도서관이 따로 있는 거야 이젠 기본이겠지만, 여러모로 '주민들의 쉼터'가 되겠다는 발상이 참 보기 좋다. 철학자 강유원, 소설가 장정일 등이 시민 강좌를 진행하고 있고, 강유원 씨의 강의는 끝난 뒤 라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여형사, ). 2. 거기서 매번 북세미나라는 걸 하는데, 이번에는 발행인 김규항이었다... 201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