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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8

김현미, 「신자유주의 경제하의 생활정치와 여성운동」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여성회의에서 김현미 선생님이 발제한 글을 올린다. 국가 페미니즘의 쇠퇴와 마켓 페미니즘의 침투라고 이분화할 수만은 없지만, 현재 신자유주의-토건 국가-이명박 정부라는 복잡다단한 레이어 속에서 여성주의자와 여성운동이 어떻게 살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어떻게 또다시 공공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여성주의는 언제나 공공성을 말해오지 않았던가 싶지만. ===================================================================================== 2011 여성회의- 세션 1. 2011년, 여성운동의 안부를 묻다 신자유주의 경제하의 생활정치와 여성운동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 2011. 5. 7.
다시,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2) : 노정태, 홍명교, 한윤형, 박권일의 관점에 대하여 1. 이제 홍명교의 글도 살짝 짚어보겠다(홍명교, ). 그는 손쉽게 과장하고 관념성이 지나치다. 논쟁에 얽힌 사람들을 너무 쉽게 '~주의자'로 포장해 광역도발 스킬을 시전한다는 점에서도 구원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홍명교의 글에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관점이다. "사실 신자유주의란 자본간의 공정한 경쟁을 그 이상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드러난 양상들은 일종의 변종-신자유주의였던 것이며, 최근 자칭 ‘진보진영의 이데올로그’라는 자들이 보이는 이명박 앞에서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안이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노정태씨의 글도 마찬가지다. 이명박을 옹호하기 위한 해석은 아니지만, 그 사이 공백에 노정된 정치주의적 관.. 2010. 8. 13.
다시,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 (1) : 노정태, 한윤형의 관점에 대하여 1. (존칭생략) 한윤형은 얼마 전 노정태-홍명교 논쟁에 혀를 차며 일침을 가하려 했다(한윤형, ). "가하려 했다."고 말한 것은 한윤형이 자기 의도를 온전히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둘 모두를 비판하는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정부-자본 간의 갈등에서 정부가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는 노정태와 같은 입장에 선다. 재밌는 건 노정태, 홍명교, 한윤형 모두 비판의 전제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 전제란 노무현과 노빠다. 비판의 날은 특히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노무현의 말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억지로 방어하는 노빠들에게 향한다. 그런 점에서 이 논쟁의 숨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노무현과 노빠들인 셈이다. 2. 여기서 합의(!)를 통해 "노빠를 공격한다."로 결론지을 생각은 없다. 한.. 2010. 8. 13.
국부론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얼마 전, 오래 알고 있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로서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가 자신이 하고 있는 복음주의 청년활동에 참여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아직은 경제학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얘길 하니, 경제학의 시대는 이제 지났단다. 몇 년 전만 해도 경제학 공부하는 걸 추천했겠지만. 공부라는 것이 한번 붙들면 경제학적으로 말해 탄력성이 떨어져, 유행에 따라 그 때 그 때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그 말을 한쪽 귀로 듣고 흘려버렸다. 통화를 끊고 잠시 생각해보니 확실히 지금은 경제학 무용론이 나올 법하다. 맑스주의 경제학자 류동민이 쓴 의 광고문구는 보다 공격적이다. “경제학의 시대는 끝났다!” 적어도 지금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경기불황은.. 2009.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