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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7

[진보, 야!] 기초의원, 추천제로 합시다 기초의원, 추천제로 합시다 (레디앙 기고) 3월 출간된 원고의 문제의식과 이어지는 글이다(leopord, ). 지방선거가 하루 남은 오늘, 기초의원을 추천제로 바꾸자는 말이 좀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다. 기초의원은 투표하지 말자는 얘기니까. 그런데 우리는 무엇 때문에 투표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시민의 권리는 좋은 대리인을 뽑는 데서 끝나는 것일까. 지방자치의 주체가 끝내 지역 주민이라면, 시정·구정을 지역 주민이 직접 다스리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 아닐까. 이건 진보신당 같은 이른바 진보 정당의 정치적 기반 마련과 또 다른 이야기다. ==================================================================================.. 2010. 6. 1.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1. 대략 7년 전쯤, 서울역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한 적이 있다. 언제나 패스트푸드점은 가장 한계적인 임금을 자랑(?)하는데, 잘 알려져 있듯이 이 가장 작은 조직에도 승진이 있어서 크루crew로 불리는 알바들도 꾸준히 일하면 매니저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낮은 임금에 대한 불만은 일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고딩이라는 점, 패스트푸드점 임금은 당연히 낮다는 인식, 그리고 (소수이긴 하지만) 승진에 대한 기대 때문에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것 같았다. 어느 날이었다. 오래 일한 크루여서 주변에선 매니저 승진을 기대하던 누나에게 무심코 물었다. "알바들도 노조 만들 수 있지 않아요?" 그녀는 손사래를 쳤다. "안 돼. 노조 만들면 큰일 나!" 2. 노조 만들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젊은 알바들. 그래서 혁명이란 .. 2009. 10. 26.
[서평] 정말, 자기 혼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2007) . 동거 : 달콤살벌한 가정 우석훈 박사와 박권일 기자가 공저한 '88만원 세대' (2007)는 "우리나라의 10대가 동거를 선언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동거, '옥탑방 고양이' 같은 드라마 등으로 주류매체의 아이템으로 등장한데다 20대의 동거는 종종 발견되는 일이라 그리 낯설지만도 않지만, 이 나라에서 젊은 여자와 남자가 '결혼'과 '부모의 동의' 라는 매개 없이 함께 사는 것은 그 역사(?)가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정한 생활방식으로 인식된다. 하물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10대가 동거를 선언한다니! '어린 신부'도 아니고 말이지. 하지만 '88만원 세대'는 우리나라에 잔존하는 유교적 관습이나 사회인식 같은 문화적 장치는 일단 빼고 최대한 '경제학적.. 2008.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