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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6

[릴레이] 독서란 '만남과 헤어짐'이다 1. 나에게 독서란 [만남과 헤어짐]이다. 책을 읽는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한 분야를 잡고서 그와 관련된 책을 샅샅히 뒤지는 것. 그리고 분야 방면 가리지 않고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거나 읽는 것. 나는 후자에 속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건 사람을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분야 방면을 가리지 않고 만난다. 그 만남 하나하나는 충분히 낯설기에 나는 두렵고 그만큼 자극이 된다. 처음엔 낯을 가리다가 어느 정도 안면을 트기 시작하면 말이 조금씩 튀어나온다. 그리고 나와 그(녀)는 곧 한 목소리가 된다. "나도 그거 아는데!" 여기서부터가 게임이 재밌어지는 시점이다. 그러나 만남은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진다. 물론 더러는 일찍 끝나는 것이 더 나은 관계도 있.. 2009. 6. 19.
독서와 학문 1.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난 학문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마냥 책이 좋을 뿐인 게 아닐까 싶다. 2. 학문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능. 가정의 후원. 본인의 의지. 여러가지를 댈 수 있겠지만 정말로 필요한 건 끈기다. 오로지 주제 하나 잡고서 끈덕지게 달려드는 집념과 그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엉덩이. 그래서 모름지기 학자는 엉덩이를 소중히 해야... (응?) 김우재는 흔히 문사철로 대표되는 인문학에 대해 20년은 공부해야 인문학자 소리를 듣는다는 말을 하면서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어떤 학문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근본적인 부분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지만, 사실 이런 게 왕도다. 니체를 논하려면 칸트부터 .. 2009. 5. 6.
난의 님에게 : 군에서 읽을만한(?) 도서 리스트 현재까지 군생활중 읽은 도서 (난의 님 포스팅) 난의 님께서 군생활 동안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시기에 포스팅합니다. 우선 난의 님이 의욕적으로 책을 읽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문학 위주로 읽으셨고, 권수는 많지 않지만 말입니다. 대중적이고 쉬운 책도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생각을 유도하고 고민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없네요. 어떤 책이든 그렇지 않겠냐마는. 제가 무슨 책을 추천하면 될지 솔직히 감은 안 잡힙니다. 난의 님이 원하는 바가 어느 쪽인지는 대충 가늠이 되지만(문학이란 얘기죠)... 저도 군대에서 문학을 주로 봤기 때문이죠. 다만 본래 관심사가 정치학과 철학 덧붙여 군사이기 때문에 몇 가지가 추가된 정도랄까.ㅎㅎ (군생활과 책읽기) 그래도 분야별로 몇 가지 추려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철.. 2009. 1. 29.
책을 펴지 않겠는가! 책을 펴지 않겠는가! 경군 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하였습니다.ㅋ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남녀가 관계맺는 게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키스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면, 꿈이나 꿔. -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2008.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