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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fabrik54

영화 촌평 1 홍대 바에서 일 마치고 나서 전철 탈 때까진 시간이 남아서 매니저님이 틀어주는 영화만 가끔 보고 있습니다. 근데 그냥 보고만 있기 허전하네요. 그래서 몇 자 써볼랍니다. 1. 아임낫데어(I'm not there, 2007) - 일단 케이트 블란쳇 간지. -_-b 연기가 아주 쩝니다. 크리스천 베일,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같은 명배우들이 그득하긴 해도 그녀가 뿜어대는 포쓰를 당해내긴 힘들다고 봅니다. 고정팬들에겐 변절자로 욕먹고 늘 불면증에 시달리며 약에 의지해 창작물을 뽑아내는 폐인크리에이터의 이미지가 다른 어느 밥 딜런 캐릭터들보다 셉니다.-_-;; - 캐릭터별로 혹은 시대별로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게 아니라, 씬마다 캐릭터들이 뒤섞이기도 하고 구성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왔다갔다하니 무척 .. 2008. 6. 16.
추격자 보이십니까? 이 영화는 이게 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영화를 몹시 폄하하는 글이 되겠지만, 친구 댕구리의 말을 빌리면 '관객을 내내 달리게 만드는' 이 영화의 성깔을 이 장면만큼 잘 보여주는 씬은 없을 것이다. 영화는 정말 내내 달린다. 뛰고, 뛰고 또 뛴다. 내 '아가씨' 즉 내 '돈' 뺏아가는 놈 잡으러, 내 '아가씨' 찾으러, 지영민이가 사람 죽였다는 증거 잡으러. 힘들여 뛰고 팀 나눠서 뛰고 지쳐도 뛰고 죽을 거 같아도 뛰는 장면의 연속에서 이 영화의 시작점은 '살인의 추억' 추격씬 그 하나 뿐이지 않았을까 싶다. 긴장의 완급조절이 없는 건 아니다. 상당히 잘 계산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쉬면서도 영화는 독촉한다. "힘들어? 근데 저기 저 새끼 보이지? 저 잡아죽일 놈, 정으로 대가리 내리찍.. 2008. 2. 22.
The Golden Compass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그러니까 토요일 날 밤새 보드게임 Lupus in Tabula를 하고 대략 4시간 정도를 잔 뒤, 일요일 날 살짝 잠이 덜 깬 상태로 신림에서 동생 부부를 만나 회를 먹으며 소맥 두세 잔 하고 나서 저녁에 신도림 CGV에 가서 황금나침반을 봤습니다. 동생이 영화 뭐 보고 싶냐는 말에 덥석 "황금나침반 보고 싶어!" 라고 말해버린 주제에, 부족한 잠 조금, 많이 부족한 알콜 분해능력 조금 덕분에 영화 중간에 좀 자버리고 만 덕분에 내용파악은 상당부분 못 해버렸지만 말이죠. =_=;;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 느껴지는 바는 있더군요. 1. 대니얼 크레이그 연기 잘 하더라. 좀 더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연기를 잘 한다기보단 중후한 학자 역이 나름 어울렸다고나 할까요. 특히 초반부.. 2007. 12. 26.
말년 스톰트루퍼 베이더경의 운명은? 푸하하하하하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한편, 스톰트루퍼에 대한 평가는 링크탄 바와 같습니다. .... OTL 200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