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3 수많은 길이 펼쳐져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제국 /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제국 Empire 은 놀라운 책이다. 현상과 그 분석의 깊이, 해박함의 수준을 보아도 충분히 학구적이며, '제국주의에서 제국으로의 이행'을 설명하는 과정은 서사적이기도 하다. 맑스적인 혹은 맑스주의적인 글쓰기/글읽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낯선 개념과 그들 간의 혼합 속에서도 어느 정도 독해의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제국은 무수한 오해를 낳을 여지가 있다. 개념의 이해에서부터 '제국'의 지배형태 등등에 대해 자칫하면 '미국이 곧 제국'이라는 등의 오해가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은 '제국'이 자본주의 질서의 확장이라는 개념을 전제하지 않는 한 발생하는 필연적인 실수일 것이며, 제국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염두에 두면서도 종종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제국은 무수한 학문분야와 현.. 2005. 2. 21. 누구나 비밀은 있다: 양들은 섹스머신을 꿈꾸는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써놓은 걸 재탕...-_;;; "누구나 비밀은 있다." 영화 제목을 지을 때 문장보다는 단어가 더 쉽게 다가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영화에 대한 이미지를 잡는 작업이며, 영화에서 프레임을 통해 보여주려하는 그 '무언가'를 미리 암시케하는 '효과'이기 때문이다. 문장보단 단어가 더 외우기 쉬우니 대중이 영화에 대해 접근하기가 더 편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굳이 제목을 문장으로 짓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던가 '춤추는 대수사선' 뭐, 이런 식인데 '누구나 비밀은 있다'도 대중 그런 플로우를 밟는 제목이다. 제목 그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라는 게 영화의 요지인 셈인데, 그런 비밀을 생산해 내는 남자를 둘러싸고 비밀을 개별적으로 그 남.. 2004. 8. 18. 우메쯔 야스오미의 'Mezzo' 사인 시리즈 #06 애니메이터 - 우메쯔 야스오미.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한몫을 하는 애니메이터로 손꼽히는 우메쯔 야스오미. 그의 '카이트'는 2001년 시카프 애니메이션 초청작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행사가 파행으로 귀결되는 과정에서 떨어져나간 것 같다. 하아... 2004. 7. 24. 이전 1 ··· 103 104 105 106 다음